[기자노트] 고인이 남긴 유품정리에 대한 정성

유품 정리는 고인이 남긴 물건(유품)을 정리하는 것으로 유품 처리 또는 유품 처분이라고 한다. 유품은 이른바 유산 중에서도 동산 등 물품 전반을 가리키지만, 일 고인이 생전에 사용하고 있던 생활 잡화나 의류·가구·전자제품 등 고물로서는 재산 가치가 얇은 물품도 포함되며 고인의 유품을 유족이 서로 나누는 것을 유품분배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품정리인은 가족의 돌봄 없이 사망한 사람들의 유품, 재산 등이 제대로 정리 및 처리되도록 돕는 일을 한다. 이들은 유품을 물리적으로 정리하는 일부터 고인의 재산 등이 알맞은 상속자에게 제대로 상속되도록 도움을 주는 일까지 고인의 삶에 남은 많은 것들을 정리하는 일을 한다.

최근에 유품정리 일을 하며 느낀 생각을 나열해 본다.

고인을 모시는 일을 수년간 해온 필자에게 친구로부터 전화 한통이 왔다.

지인의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유품정리를 해야 한다며 견적서를 받아보고 싶다고 한다.

장소가 경기도 이천으로 근무를 마치고 도착하니 9시쯤 됐다.

가족들은 아직 도착 전 이다. 30분 기다리니 아들부부가 도착 했다. 고인이 쓰시던 방문을 가족과 함께 여니 생각했던 대로 어지럽혀 져있었다. 유족들은 견적을 받고 금액조정을 하고 나니 이것저것 다른 것들을 요구한다. 고인이 평상시 담아놓았던 담근 주(酒)와 말린 나물 등을 모두 처리해달란다. 며느리는 먹지도 않는 거 해놨다며 불편한 심기를 들어낸다.

이들 부부는 부모의 물건인데도 만지기를 꺼려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입던 옷 주머니에 돈이 들어있을 거라며 확인해서 나오면 달라고 한다. 고인의유품은 거부하며 금품에만 관심을 갖는 유족들을 보며 내가 죽으면 내 자식들도 그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심란해짐을 느낀다.

내가 생각하는 유품정리는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남겨진 유족들이 모여 떠난 사람과의 추억과 그리움 속에서 슬픔을 나누는 것이라 본다.

한때는 가족으로 살아왔던 고인의 마지막 길을 보내드리면서 지난시절의 모든 공과 고인이 남긴 업적마저 덮고 생전에 아끼고 좋아했던 물품들이 사후에는 남겨진 짐으로만 여겨지고 오로지 금품에만 관심 갖는 유족을 보는 안타까운 마음이 고인의 유품정리 하는 손길에 정성을 더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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